올 들어 국내 기업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후퇴하는 가운데 벤처기업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벤처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4월 국내 벤처기업들의 수출액은 55억8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기업 수출액이 1천797억1천만 달러로 4.3%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에 따라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의 비중도 3.1%로 지난해 2.9%보다 높아졌습니다.

 

- 미국과 베트남 수출이 늘었다고요?

= 네. 벤처기업의 수출 호조에는 대(對) 미국·베트남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1∼4월 벤처기업들의 미국 수출액은 7억2천900만 달러로 15.5% 늘었으며, 특히 베트남은 6억100만 달러로 69.1% 급증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세계 IT·전자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베트남은 한국 제조기업의 현지 투자가 늘어나면서 IT 부품·장비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홍콩도 4억2천200만 달러로 12.6% 늘었으며, 대만은 1억9천600만 달러로 44.4% 증가했습니다.

반면 국내 벤처기업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은 14억4천200만 달러로 0.7% 감소했으며, 일본은 4억4천700만 달러로 11.9% 줄었는데요. 중국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IT·전자 산업이 내수시장 위주로 재편되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부품을 자국 제품으로 대체해 가고 있다고 합니다.

 

- 주요 수출 품목은 무엇입니까?

= 올해 벤처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가 3억7천700만 달러로 13.0% 늘었으며, 반도체장비도 2억4천300만 달러로 3.8% 증가했는데요. 계측제어분석기는 3억3천800만 달러로 54.4%, 기타 기계류는 2억2천800만 달러로 27.4% 급증했습니다.

벤처기업 수출액은 2011년 175억2천2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 162억700만 달러(-7.5%), 2013년 152억4천600만 달러(-5.9%)로 2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67억 달러(9.5%)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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