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롯데·NH농협카드사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이 사태가 카드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영향이 컸겠죠.

= 네.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카드산업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컸는데요.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는 3개월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으며 사고를 수습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고, 사고가 발생한 카드사는 재발급 비용, 영업정지에 따른 손실비용, 사고수습 비용, 카드회원 탈회 만회 비용 등이 발생해 약 5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인정보 유출 파급효과로 카드사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모두 없애면서 신용카드 발급 수는 2013년 1분기 1억1500만장에서 지난해 1분기 9540만장으로 17.2% 감소했는데요. 타사의 위기를 기회로 삼는 모습이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어 대부분 마케팅 활동을 자제해 카드업권의 영업력이 약화됐고, 당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한 대출 권유와 모집이 한시적으로 제한되면서 카드산업 전반적으로도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 금융권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부각되는 계기가 됐죠?

= 네. 특히 선제적인 정보 유출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는데요.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결정권을 강화하고 정보유출 가능성을 사전 감축하도록 하는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휴면카드 해지 확대로 신용카드 발급수는 2009년 이후 최초로 1억장을 하회했다"며 "영업규제 강화와 카드대출 억제,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