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가장들, 그들의 이름은 중년 남

오랜만에 독자 여러분께 '변기자의 E사람'으로 인사드린다. 뉴스캔 변성재 차장이다.

기존의 격투& 연예 기사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뵈었지만, 이번 시간에는 현대 고개 숙인 가장들의 좀 더 무거운 주제를 들고 찾아왔다.

최근 고개 숙인 가장이 많아져 골치를 썩이고 있는 대한민국, 그들이 설 자리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인생의 반년을 살아온 그들은 가족을 위해 평생 몸을 받쳤다. 과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기사를 작성하기 전,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50대 가장을 대상으로 작은 리서치를 해봤다. 내용은 "50대 중반을 바라본 당신, 자신의 성 기능에 자신 있습니까?"에 시험 참가자 중 80%는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시험자들은 "매일 한약을 먹어 체력엔 남보다 자신 있다.", "늦둥이를 가지고 싶다.", "행복한 성생활을 하고 있다."라는 반응과 반대로 "밤이 무섭다.", "세상에서 부인이 무섭다.". "요즘 부인이 밤마다 귀찮게 해 괴롭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한 건강식품 업체 '천보몰(http://chonbo.kr/)'에서 중년을 대상으로 성 기능 장애 개선 및 활력에 도움되는 식품이 판매돼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바로 "천연 정력제"라고 칭송되는 산수유와 복분자, 토사자, 구기자, 오미자를 합쳐놓은 건강식품 '천보9988'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국내 50대 남성들은 업무 중 스트레스로 성 기능 장애 및 여러 질병에 직면해 남에게 말 못하고 속으로 삭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자칫하면 그들은 우울증에 노출되기 쉽다.

▲ 천보9988

그들은 정식적인 치료가 아닌 약과 술에 의존, 끝내 비관적인 잘못된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기사도 종종 보도되어 가슴 아프게 한다. 그 기사를 접한 기자는 국내 50대 가장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어 이번 코너를 연재하게 되었다.

지난 25일 월요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부근 한 공원에서 50대 중년 가장 B씨가 몸을 가꾸는데 열중이었다. 그에게 다가가 선뜻 말문을 붙였지만, B씨는 간단하게 인터뷰에 응하겠지만, 이름과 얼굴 공개는 거부한다고 말했다.

"어이! 덩치 큰 양반, 아저씨 기자야? 뭐야? 우리 같은 중년 사람에게 흥미 있어? 우린 대중의 가십거리가 되고 싶지 않아. 우리 중년들에 대해 기사를 쓰고 싶을 땐 조심히 접근하는 게 좋을 거야. 우린 극도로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동물이니깐.."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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