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버스 요금을 최대 1200원 올리는 방안을 강행하려 하자 경기도의회와 시민단체는 물론, 경기지역 대학생들이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경실련경기도협의회,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버스 거리비례제 도입은 도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남경필 지사는 버스 운송원가의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준공영제 도입 등 버스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기자회견에는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대학생 모임’(회장 허인도 한신대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돈 있으면 학교 주변에 방을 얻어 자취를 하지, 먼 거리에서 시간과 돈을 쓰며 통학하겠냐”며 요금 인상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 특히 대학생의 경우 하루에 1천원 이상 더 든다고요?

= 네. 대학생 모임에는 한신대와 성균관대, 경기대, 아주대, 수원대 등 5개 대학 학생들이 참여했는데요. 허인도 총학생회장은 “버스 요금이 오르면 서울 강남과 사당에서 학교까지 하루 1천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 수입이 느는 것도 아닌데 교통비 같은 필수 지출만 늘면 대학생들의 사정은 더 어려워진다. 버스 요금 인상 시 추가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새정치민주연합·안양2)도 이례적으로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무리한 광역버스 거리비례제 확대 도입 계획을 철회하라”고 경기도에 요구했는데요. 강 의장은 “거리비례제 확대 도입은 도의회와 당초 논의된 바 없고 경기도 특성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는 29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버스 유형별로 요금을 100~500원 올리는 3가지 인상안을 심의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인데요. 또 기본거리 30㎞를 넘으면 5㎞마다 100원씩 추가 요금을 물리는 거리비례제를 일반버스에서 광역버스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거리비례제가 적용되면 요금은 최대 1200원까지 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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