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조각가 1세대로 화단에서 명성을 떨치다가 32년 전 교수직을 던지고 아르헨티나로 떠난 김윤신(80) 화백이 탄생 8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기념 전시회를 마련합니다. 전시 알아봤습니다.

 

- 11일부터 시작되는 전시라구요.

= 그렇습니다. 김 화백은 오는 11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맞은편 한원미술관에서 '김윤신 화업 60년-영혼의 노래'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꾸밀 예정입니다.
한국·아르헨티나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화업 60년전(展)'은 살아 있는 나무의 생명과 영혼의 울림을 가장 잘 잡아낸다는 평가를 받은 그의 작품 세계를 회화, 조각, 설치 작품에 이르기까지 70여 점을 통해 조망해보는 회고전으로 기획됐답니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작가와의 만남은 18일 열리게 됩니다.
 

- 김 화백 이력 간단 소개해주시죠.

= 함경남도 원산(해방 후 강원도로 행정구역 개편)에서 출생한 김 화백은 1959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1964년부터 5년 동안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판화를 전공했습니다.
홍익대·경희대·성신여대 등에 출강하다가 1983년까지 상명대 조소과 교수를 지냈으며 그해 말 아르헨티나 여행 중 교수직을 버리고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32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작업한 그는 조형예술원을 설립하고 경기도 용인시의 강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전시회 경력은 어떻게 됩니까.

= 196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아르헨티나, 미국, 멕시코, 프랑스, 일본, 브라질, 중국 등에서 32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12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2008년 10월에는 사재를 털어 남미 최초의 한국인 작가 미술관인 김윤신미술관(관장 김란)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 개관하기도 했습니다.

전시회 준비차 김란 관장과 함께 서울에 머물고 있는 그는 "작품 소재는 평화와 사랑, 그리고 영적·종교적인 것이 많으며 '영혼이 영생한다'는 믿음을 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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