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를 입은 하사관을 '하사 아가씨'로 표현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30일간 국회 출석정지'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자문위원회는 지난 5월 6일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송영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회부 받아 검토한 후 6월 15일 최종 심사 후, 심사 결과를 19일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사진제공 = 송영근의원 공식홈페이지)

- 국회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윤리특별위원회에 송영근 의원의 ‘30일간 국회 출석정리’ 의견서를 제출했는데요.

= 그렇습니다. 국회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19일 송 의원 징계안에 대한 자문 의견서를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습니다. 자문위원회는 "군대 내 위계를 이용한 성폭행의 발생 원인을 왜곡되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국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국회의원의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위반했기에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송 의원에 어떤 발언이 징계로 이어지게 됐는지요.

= 자문위원회는 송 의원의 '하사 아가씨' 발언과 관련, "송 의원이 오랫동안 군대 요직을 역임한 군 경력 등을 감안해 볼 때, 군대 계급의 호칭 등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며 "상대방에 따라 여성이나 여군을 비하할 의도가 있는 것처럼 이해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이 군 지휘관의 성폭행 사건 연루에 대해 '정상적 외박을 나가지 못해서'라는 이유를 들어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도 "군대 내 위계를 이용한 성폭행의 발생 원인을 왜곡되게 이해되도록 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밝혔습니다.

 

- 송 의원은 지난 1월 국회 회의에서 과도한 언행으로 논란이 있었는데요.

= 그렇습니다. 송 의원은 지난 1월29일 국회 군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하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는 또 "전국의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할 외박을 제때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정관리가 안되고, 그런 섹스 문제를 포함해 관리가 안 되는 것들이 이런 문제를 야기시킨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25명은 송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 향후 징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지요.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9일 자문위원회에서 제출된 의견과 함께 징계안을 징계심사소위원회 논의를 거쳐 심사하여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 결정한 후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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