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9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자리를 대신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대야 협상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찾아가 추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태 의원과 함께였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동석했습니다. 새정치연합에선 문 대표와 함께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 자리에 조해진 원내수석과 김성태 의원을 데리고 갔다. 날짜는 하루라도 빨리 (추경 예산이) 시장에 투입돼야 한다고 했다"며 "20일 그 주에 끝내도록 (문 대표가) 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최 부총리와의 대화 내용에 관해선 추경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조속한 추경 편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만 말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조해진 원내수석은 "추경이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가능한 20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수 있도록, 늦어도 23~24일까지는 (처리해달라고 야당에)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원내수석은 "최 부총리도 와서 야당 지도부에 부탁했다"며 "야당 지도부도 당 지도부의 당부 말씀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조 원내수석은 "그 과정에서 야당 의견을 경청해 큰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야당 의견을 수용하겠다"며 야당 지도부 분위기에 관해선 "그 자리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협상해서 확정해서 발표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추경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경제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요.

=그렇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추경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등으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 경제 불씨를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경 처리와 관련해 야당과 협상해야 하는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한만큼 후임자를 빨리 선출해야 할 것"이라며 "그 때까지 조해진 원내대표 대행과 제가 야당과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 예산을 시장으로 빨리 투입해야 효과가 있다"면서 "모든 걸 떠나 꼭 경기 부양보다는 메르스와 가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경 심사를) 야당에 하자고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본회의에) 들어가서 바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당초 정부가 발표한 세입결손 보전 5조6000억원을 제외하고, 세출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만 포함한 총 6조2000억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임혜린 기자 / 임민환 기자l승인2015.07.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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