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이 끝난 뒤 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됐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30%의 상한가를 쳤는데요. 거래량도 폭증해 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1만 8000원) 오른 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장 초반부터 강세였다가 오후 2시 들어 상한가에 진입했고, 이날 거래량은 87만주로, 평소 거래량은 1만~3만주에 불과했었습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중요 발표를 앞두고 불공정 거래나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상시 감시하고 있다”며 “거래량 폭증과 주가 폭등이 미공개 정보 이용에 따른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DC신라면세점에 참여한 호텔신라는 장 내내 강세를 보이다가, 8.94%(1만 500원) 오른 12만 8000원에 마감됐는데요. 호텔신라와 손을 잡은 현대산업개발은 0.72%(500원) 상승했고, 반면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몫으로 선정된 SM면세점의 대주주인 하나투어는 0.75%(1000원) 하락했습니다.

면세점 사업자에서 탈락한 업체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는데요. 신세계가 8.97%(2만 3000원), SK네트웍스가 7.71%(690원) 떨어졌고, 롯데쇼핑(-0.65%)도 약세, 현대백화점은 2.2%(3000원) 올랐습니다.

 

- 관세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일단 사전에 심사 정보가 유출됐을 리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은 이날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부와 정보가 차단된 상태여서 주가가 어떻게 됐는지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이 위원장은 “오늘 아침 9시 30분까지 프레젠테이션과 심사를 진행했고 10시 넘어서부터 평가를 해서 집계하기 시작했다”며 “이 결과를 어느 정도 입수한 게 오후 3시쯤인 만큼 밖의 주가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전날인 9일 오후 대기업 7곳에 대해 심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때 심사의 윤곽이 드러났고 이 정보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었을 개연성은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금융감독원은 시장감시위원회에서 관련 정황을 확보해 통보할 경우 정보 유출 의혹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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