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재미 과학자라며 순수 민간인으로 포장한 안수명씨는 대북 용의점이 상당히 있는 인물”이라고 16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은 사실 확인도 없이 민간인 사찰 괴담을 유포하지 마라”며 이같이 말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정원이 2013년 10월 서울대 동창회 명부를 피싱 파일로 만들어 천안함 폭침을 반박한 재미 과학자 안수명 박사를 해킹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2013년 9월에는 변호사의 컴퓨터를 해킹한 정황도 공개되는 등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언론은 이날 국정원이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의 자료에서 확보한 ‘서울대 공대 동문회’ 파일을 확인한 결과. 안 박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악성코드가 든 파일을 서울대 공대 출신 학자들에게 보내 감염시키려고 했다고 추정했다고요.

=그렇습니다. 하 의원은 “안 씨는 국정원의 해킹 시도가 있기 한 달 전 중국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그들에게 자신이 ‘미국의 비밀 취급 인가권을 갖고 있고 미국의 대잠수함 전투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씨는 이 혐의로 미 군 당국으로부터 컴퓨터를 압수수색 당하기도 했다.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제3의 주장을 펼친 순수한 과학자로만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하 의원은 민간인 변호사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메일에 등장하는 변호사가 몽골 변호사로, 번역의 오류라고 항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혜린 기자 / 임민환 기자l승인2015.07.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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