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중심 저울질 한창...4명 후보 출마 예상

대한의사협회의 새 사령탑을 뽑는 보궐 선거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의료계가 장동익 전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 발 빠르게 선거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 선거 정국에서 가장 큰 변수였던 의학회 출신의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원가를 중심으로 후보 예상자들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지난번처럼 8명 후보자가 난립하기보다 많게는 4명 선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의협회장 보궐 선거는 캠프 구성 및 선거사무실 마련 등 금주 말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일부에서는 ‘L이사장을 추대하자는 쪽’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여타 후보 진영에서는 “말도 안 된다”며 “그런 얘기가 요즘 시대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

▲2위 고배 김세곤, 젊은 층 인기 주수호 출마 유력= 현재는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는 후보자로 전에 2위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김세곤 전 의협 상근부회장과 의료계 각종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었던 주수호 원장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영호남 단일화 변영우, 서울시醫 경만호도 가능성= 또한 지난번 선거에서 영호남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낙마를 경험한 바 있는 경북의 변영우 후보를 비롯, 현재 서울시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경만호 회장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의학회 출신 후보’라는 변수가 여전히 살아있고, 영호남 단일화 후보의 가능성, 회비를 2년 연속 납부한 회원들에게는 선거권이 주어지는 유권자 수의 변화 등 때문에 점치기가 어려운 상태다.

각 후보자 마다 학연 및 지연, 전공 학과목 사항 등을 배격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나, 차기 의협 회장 후보자 옹립하기 위한 동창회 차원의 모임이 일부 시작되는 등 사전 정지 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동익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직은 후보 진영마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2개월 내에 새 회장을 뽑아야 하고, 유권자 2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를 천거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짧지 않은 선거 일정이라는 게 주변의 판단이다.

한 유권자는 “현재 의료계는 비상시국이나 다름없다”며 “의료계 내부적으로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고, 대외적으로는 정부나 국회, 주변 단체들과의 관계 복원의 방향을 제시하는 후보가 높은 호응도를 얻을 것”이라며 과거 투쟁 일변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파나뉴스 강승현 기자(shkang@medipana.com)

메디파나뉴스/ 강승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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