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신문/이지폴뉴스]

E3·E5 형태로 창해에탄올서 에탄올 공급

바이오디젤 상용화에 이어 바이오에탄올 유통을 위한 시범 보급사업이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8일 충북 오창에 소재한 석유품질관리원 연구센터에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에탄올 실증평가연구’ 자문위원회를 실시했는데 이달말 본격적인 시범보급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에탄올 실증평가연구는 산업자원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석유품질관리원과 정유5사, 주정업체인 (주)창해에탄올이 참여해 2년 동안 진행되는데 지난 7월, 1차년도 사업이 종료되고 이달부터 1년간 2차년도 사업이 착수된다.
지난 8일 개최된 ´바이오에탄올 실증평가연구´자문위원회 회의 모습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한 휘발유의 품질 특성 등을 연구해온데 이어 2차 년도에는 전국 4개 시범주유소를 선정하고 실제 차량에 주유하고 운행하는 실증사업을 벌이게 되는 것.

다만 실증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혼합유는 E3(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3% 혼합)와 E5 형태로 각각 2곳의 주유소에서 공급된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주)창해에탄올에서 생산한 무수바이오에탄올과 정유5사에서 제공한 서브옥탄 휘발유를 SK인천정유에서 라인브랜딩 방식으로 혼합해 전국의 4개 시범 주유소에 공급하게 된다.

4곳의 시범판매 주유소는 경기도 용인과 충북 충주,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의 직영사업장 1곳씩으로 이들 주유소에서는 향후 1년간 매월 7000리터 정도의 혼합유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 실증사업 기간동안 바이오에탄올 혼합유를 공급받는 차량은 관공서나 학교 등 공공성을 지닌 기관의 차량중에서 선정하게 된다.

다만 시범보급사업에 참여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시중 휘발유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바이오에탄올 혼합유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 주관 기관인 석유품질관리원은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실정에 적합하면서도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정 모델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연구센터 임의순 연구개발팀장은 “바이오에탄올 혼합유는 알루미늄 재질을 부식시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인젝터나 주유소 주유기 등의 각종 시설물 개조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 부작용과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휘발유와의 혼합비율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의순 팀장은 또 “바이오에탄올이 수분과 접촉해 상분리가 일어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주유소내 통기관에 이중밸브를 설치해 외부의 수분이 저장탱크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말부터 본격화되는 바이오에탄올 시범 보급사업은 내년 7월까지 진행되고 그 결과 상용화 가능성이 검증되면 바이오디젤에 이어 두 번째로 자동차 연료로 사용 가능한 바이오연료가 시판될 수 있다.



     [이지폴뉴스]   석유가스신문 김신기자   shin@eoilgas.co.kr

석유가스신문 김신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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