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0일을 기준으로 영화 '암살'이 1110만, '베테랑'이 769만을 넘기며 동일한 속도로 흥행 몰이를 하는 가운데, 최단기간 쌍천만 기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이에 현 상황을 CGV 리서치센터에서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죠.

= 그렇습니다. CGV 리서치센터에서는 국내 최초 최단기간 쌍천만 기록이 기대되는 현 상황을 흥행 추이, 관객분석 그리고 ‘천만’ 키워드의 SNS 분석을 기반으로 분석했는데요.

먼저 흥행 추이로 보았을 때,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 ‘베테랑’은 ‘암살’과 동일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암살’(7.22 개봉)의 경우 개봉 1주 후 ‘미션 임파서블5’(7.29 개봉)가 함께 시장에 진입, 이후 쌍끌이 흥행세를 보이며 '암살'은 쉽게 700만 고지를 밟았고, ‘미션 임파서블5’ 역시 개봉 1주 만에 300만이 넘는 관객을 확보했습니다.

반면, ‘암살’ 대비 2주 후 개봉한 ‘베테랑’은 동기간 경쟁작이 어느 정도의 관람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개봉을 했기에 ‘암살’과 쌍끌이 흥행이라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독자적인 쌍둥이 흥행을 선보였다 할 수 있습니다.

- 올 여름 시장 관객 패턴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구요.

= 맞습니다. 이는 1-2편에 몰렸던 여느 극성수기와 달리 다양한 작품들을 골라 관람하는 패턴이 강해진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암살’을 포함한 대부분 천만 영화들의 라이트 유저(Light User/ 연간 1~2회 관람) 비중이 10%를 넘어서는데 비해, ‘베테랑’의 라이트 유저 비중은 10% 이하를 기록, 결국 흥행세가 계속되며 앞으로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층이 '베테랑'을 좀 더 보러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작년 같은 시기 개봉해 866만 명을 불러 모은 ‘해적’과의 비교는 어떻습니까.

= 상영일(16일 기준) 비교 시, ‘베테랑’ 누적관람객은 769만, ‘해적’은 497만으로 ‘베테랑’이 272만 앞서 있었으며, 극성수기 후 ‘베테랑’의 평일 관람객은 20만 명, ‘해적’의 평일 관람객은 10만 명을 유지해 일 관람객에서도 10만 명 차이가 났습니다. 이런 추이로 봤을때 ‘베테랑’은 차주 천만 관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이런 흥행은 하반기 개봉 예정인 '사도'로 이어질 전망이라죠.

= 그렇습니다. 지난 6월 실시한 동일한 설문[3]에서 47%의 관람 의향을 확보해 기대작 5위를 차지했던 ‘사도’는 이번 설문에서는 67.2%의 관람 의향을 확보하며 기대작 1위로 등극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6월 조사한 설문에서는 ‘암살’과 ‘베테랑’ 각각 60.4%, 57.2% 관람 의향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천만’ 키워드의 SNS 조사에 따르면 영화 부문에서 유일하게 개봉 예정작으로 ‘사도’가 선정되었습니다.

CGV 리서치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이승원 팀장은 “올해 상반기 외화들의 강세로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이 ‘암살’, ‘베테랑’ 개봉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볼 수 있다” 며, “한국영화 판으로 흐름을 바꾼 ‘암살’, 쌍둥이 흥행 패턴을 선보인 ‘베테랑’에 이어 하반기 기대작 ‘사도’까지 한국영화 강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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