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신문/이지폴뉴스] 오는 14일부터 5일간 성남시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인 ‘2007 성남탄천페스티벌 축제’가 카니발 퍼레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행사에 대해선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8일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은 “아프칸 봉사활동을 떠나 억류되어 있는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피랍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피랍 봉사단원들의 소속이 샘물교회가 분당구에 위치해 있고 단원 또한 대부분 거주지가 성남인 만큼 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복절인 오는 15일 개최 예정인 성남초교~태평사거리까지 약 1.5㎞ 구간에서 성남지역 3개구청과 45개동이 참여하고 해외 예술단체와 군악대 등 최대 거리축제인 ‘카니발 퍼레이드 행사’에 대해 교통통제에 따른 주민불편과 아프칸 피랍사태 등을 사유로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문환재단 관계자는 “축제의 전면 취소도 검토했지만 탄천페스티벌이 10년내에 국제적인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목표로 성남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제작되고 있는 만큼 전면취소에는 무리가 있다”는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공연팀 섭외에 1년여의 접촉을 통해 스케줄을 확보했고 해외축제관계자들의 관심, 연출 및 출연진, 제작사와 스태프 등은 수많은 파트너들이 연계되어 있어 취소할 경우, 자칫 대외 신뢰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 등도 작용했다”는 것이 문화재단측의 설명.

더구나,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 온·오프라인 홍보 등은 물론, 개막을 일주일 가량 앞둔 현 시점에서 이미 집행된 예산, 계약 완료된 상태에 있어 연기한다면 또다시 별도의 예산이 준비해야 하는 등 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고 문화재단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 또한 명확한 것은 아니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정부가 피랍자 구명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데 최대한의 시간까지 아프칸 사태를 지켜보면서 여하에 따라 시민들의 정서를 헤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축제 일부 행사 변경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천페스티벌 축제와 관련, 8억원의 예산 가운데 80%인 6억여원 가량이 공연팀 출연료와 장비 및 비품 구입, 홍보비 등으로 지출됐으며 공연계약 취소 등이 이어질 경우, 이에 다른 추가 위약금 지불 등도 전망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단측은 오는 14일 열리는 탄천페스티벌 메인무대에선 공식 행사전 희생자를 애도하고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포퍼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분당샘물교회 봉사단원 23명이 아프칸 의료 봉사활동을 떠난 후 반정부단체인 텔레반측에 피랍,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억류되어 있는데 최근 정부와 텔레반측과의 대면 협상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보도되고 있다.

     [이지폴뉴스]   성남도시신문 최영록기자   jk8214@lycos.co.kr

성남도시신문 최영록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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