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터키를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잡은 3.5%에서 3.3%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중국 리스크 때문이라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최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 수정 전망치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최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기존의 3.1%를 유지했습니다.

 

▲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터키 앙카라를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3일 오전(현지시간) 쉐라톤 앙카라호텔에서 주최국인 터키 제브데트 일마즈 경제부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그는 "대외적 하방 리스크가 커졌지만 경제 활력 대책과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4대 부문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재정보강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효과를 분석해 보고 이후 추가적인 부양정책이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최 부총리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한국의 수출이 줄고 신흥국 시장불안이 확대되는 등 직·간접적인 방향으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요?
= 네. 최 부총리는 중국에서 이전과 같은 고도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당국의 관리능력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성장률이 급격히 꺾이는 경착륙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 기술혁신, 서비스 수출 확대, 한·중 FTA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활성화 등으로 (중국 경제상황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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