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50%를 기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9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50%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지난주 38%에 비해 4%p 반등했습니다.

 

-특히 '8.25 남북합의' 이후 긍정률이 크게 상승했던 40대는 지난 주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으로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섰지만, 한 주 만에 재역전됐다고요.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의 하락세는 무엇보다 지난달 '8·25 합의'에 따른 상승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주 박 대통령의 직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506명의 절반 정도가 '외교/국제 관계(27%)'와 '대북/안보 정책(25%)'을 긍정평가의 이유로 꼽아 '8·25 합의'효과와 함께 정상외교가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소위 '순방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대북/안보 정책'을 긍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응답자의 비중이 전주 대비 11%p 하락했고, 다음 주 쯤에는 '순방효과' 또한 약해질 전망이어서 다른 상승요인이 없는 경우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와 비교하면 '대북'의 비중이 줄고 이를 '외교'가 대체한 양상"이라며 "과거 여러 차례 그랬듯 추가적인 성과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또 어떤 이유를 꼽았나요.

=이외에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Δ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Δ열심히 한다·노력한다(8%) Δ복지정책(5%) Δ안정적인 국정운영(4%) Δ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을 꼽았습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425명은 Δ소통 미흡(16%) Δ경제정책(16%) Δ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Δ복지·서민정책 미흡(8%) Δ안전대책미흡(7%) Δ리더십부족/책임회피(6%) 등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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