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 업계의 '히트 상품'인 중소형주 펀드가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15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한 중소형주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평균 -5.23%였는데요. 같은 기간 코스피가 4.35%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한 셈입니다.
펀드별로는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의 3개월 수익률이 -12.65%로 가장 나빴는데요. '대신성장중소형주[주식](Class A)'(-12.52%), 'KTB리틀빅스타자[주식]종류C'(-11.57%), '유리스몰뷰티자[주식]_C/C'(-10.00%),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9.62%)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반면 '프랭클린중소형주자(주식) Class C-F'는 하락장에서도 3개월 수익률이 8.89%에 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중소형FOCUS자 1[주식](A)'(1.15%), '삼성퇴직연금코리아중소형자 1[주식]_C'(0.95%),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종류A'(0.74%)도 플러스 수익률을 지켰는데요.다만, 중·장기로 가면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다.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6개월, 1년, 3년 수익률은 각각 8.62%, 11.31%, 45.35%를 나타냈습니다.
중소형주 펀드는 올해 5월 이후 시장에서 급속도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1∼4월까지는 누적 순유입액이 788억원에 그쳤지만 5월 이후 1조3천788억원의 뭉칫돈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올해 6월 설정된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종류A' 펀드에만 4천9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는데요. 올해 들어 코스피가 4월24일 장중 고점인 2,189.54까지 치닫는 동안 화장품·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가 시장 수익률을 압도하자 자금이 중소형주 펀드로 쏠린 것입니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 속에서 중소형주 주가가 급락하자 최근 자금 유입 강도는 부쩍 약해졌는데요. 월간 순유입액은 6월 5천747억원을 정점으로 7월 3천304억원, 8월 1천632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 중소형주 펀드의 붐이 재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관측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인데요.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시화로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형주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