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던 이번주(11~17일), 미국 주식형펀드에는 뭉칫돈이 몰렸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선반영됐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펀드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17일까지 한주간 미국펀드에는 167억달러(약19조4200억원)가 유입됐는데요. 불과 전주까지만 해도 160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한 주만에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다시 들어온 셈입니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펀드자금 흐름에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비록 금리는 동결됐지만 미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미국 펀드로 자금을 이끈 측면도 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펀드는 한주간 견조한 자금 흐름을 보였는요. 일본 주식형펀드에도 한주간 51억달러가 들어왔고 서유럽펀드에도 20억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모두 전주 대비 2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 반면 신흥국 펀드들은 여전히 맥을 못췄다고요?
= 네. 이번 주 선진국 주식형펀드에 260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21억7000만달러가 유출됐는데요.10주 연속 순유출로 그나마 유출폭이 둔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유출 규모가 완화돼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며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돼 신흥국에 대한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요.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선진국 펀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여전히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라 신흥국 불안요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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