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서 교직원·수의사까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은행들이 운용 중인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신한은행이 내놓은 '스피드업(Speed up) 모바일 군인대출'은 이 같은 은행권의 신용대출 전략이 모바일 방식으로까지 진화한 상품인데요. 이 상품은 국군 간부를 대상으로 하며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출 신청이 가능합니다.

5년 이상 근무 중인 군 간부는 최대 1,000만원, 3개월 이상 5년 미만 근무 중인 군 간부는 최대 500만원의 대출 신청이 가능하며 금리는 4.31% ~ 8.11% 수준으로 급여이체와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1%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돼 저리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KEB하나은행 역시 '수의사 클럽대출' '아카데미론' '뱅커론' 등 다양한 형태의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데요. 아카데미론은 정규교육기관의 초·중·고교 교사, 우량 지정대학교 교수 및 직원 등이 주요 타킷이며 뱅커론은 은행원을 위한 전용 신용대출 상품입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KB WISE 직장인대출'을 통해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언론기관 등에 재직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 이런 상품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신용대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량 고객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용대출 대상자는 고용이 안정적이면서도 명예를 중요시하는 교사나 공무원들과 같은 직업군"이라며 "부실 관리가 생명인 신용대출 시장에서는 결국 부실 우려가 적은 고객군을 누가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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