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2일 "최근 학문·예술·문화에 걸친 박근혜정부의 통제와 반민주·비민주적인 시대 회귀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퇴행적 검열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요.
=그렇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인간 기본권과 사상,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문화산업을 융성하기 위해 퇴행적 검열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위가 사업운영을 하며 정치검열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문예위의 행태는 경악 그 자체"라며 "세월호를 소재로 한 작품을 썼다는 이유로 정치적 성격을 예단하고 작품선정에서 제외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적 명성을 획득한 부산국제영화제도 관리자 검열로 취약해졌다"고 덧붙였다고요.
=그렇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의 영화와 만화 산업은 독재권력이 물러나면서 활짝 꽃폈다"며 "박정희·전두환 시대에는 서태지·강풀도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감 결과에 따라 해당기관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 예산 삭감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총장 직선제 폐지 반대를 위해 목숨을 끊은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 사태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학문, 역사 교육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한 후 "이번 국감에 나타난 모든 문제에 관해 우리 당이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메르스 국정감사가 증인 문제로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원내대표와 원내수석간의 합의에서 '채택은 하겠지만 출석은 보장못한다'는 정도의 합의까지 갔지만 갑자기 안 된다는 태도로 돌변했다"며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절대 안 된다는 전달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재 최 전 수석은 대학 강의를 하며 비교적 바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는 "현재 최 전 수석은 대학 강의를 하며 비교적 바쁘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고 유명인이 아니며, 국가기밀을 갖지도 않았다"며 "메르스 확산, 잘못된 정보통제의 주요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그를 청와대가 비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AA-)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조 속의 나홀로 상향은 경기불황으로 빈손 추석을 맞는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신용등급 상향이 사상누각임을 외환위기(IMF) 당시의 교훈으로 안다"며 "국민의 지갑을 든든히 채워 내수를 살리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