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3개 컨소시엄에는 모두 46개 기업이 포함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3개 컨소시엄은 각각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금융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에는 카카오 컨소시엄(카카오뱅크), 인터파크컨소시엄(I-뱅크), KT컨소시엄(K-뱅크) 등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요. 애초 참여의사를 밝혔던 500V컨소시엄은 이번에 내지 않고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은행법이 개정된 이후에 이뤄질 2단계 인가 때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3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은 총 46개로 카카오에 11개, 인터파크에 15개, KT에 20개입니다.

컨소시엄별로 면면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을 3대 축으로 총 11개사가 참여했는데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외에 G마켓과 옥션 등 국내 오픈마켓 상거래에서 최고 점유율을 가진 이베이도 주주로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으로 우정사업본부까지 가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과 NHN엔터테인먼트가 눈에 띄지만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금융사가 많은데요. 기업은행과 국내 최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현대해상,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이 참여했는데요. 아울러 컨소시엄을 주도한 인터파크, GS홈쇼핑, BGF리테일(편의점 씨유) 등 유통업체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KT컨소시엄은 애초 교보생명이 불참함에 따라 KT와 우리은행이 주도했는데요. 애초 13개사가 참여한다고 발표했지만 주주사가 20개로 늘어났습니다.

금융 쪽에선 대형증권사에 속하는 현대증권, 업계 3위권에 드는 한화생명이, ICT부문에선 KT와 효성ITX, 금융자동화기기를 운영하는 노틸러스효성, IT솔루션업체인 포스코ICT 등이 눈에 띄고, 지급결제/보안 분야의 업체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등이 KT와 한배를 탔습니다.

 

- 정부 기관이나 정부 영향력 아래 기관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고요?
= 네.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4%를 가진 SGI서울보증이 카카오컨소시엄에, 정부가 최대주주인 기업은행과 공공성을 띤 한국증권금융이 인터파크컨소시엄에 각각 참여했는데요. KT컨소시엄은 옛 공기업인 KT, 예보가 최대주주이면서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가운데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도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이밖에 한 대기업 계열에서 두 컨소시엄에 양다리를 걸친 곳도 있는데요. GS그룹에선 GS홈쇼핑이 인터파크컨소시엄에, GS리테일이 KT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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