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EB하나 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르면 이달중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시중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 현행 1.5%인 중도상환수수료를 가계 담보대출 1.2%, 가계 신용대출 0.7~1.0%, 기업대출은 1.2~1.4%로 낮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이르면 이달중 중도상환수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KEB하나은행은 1.5%에서 최대 0.5%포인트 가량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농협은행도 1.4%에서 최대 0.6%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연말쯤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리는 것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국민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이미 주택담보대출(1.4%), 가계신용(0.7%), 기업대출(1.5%)로 차등화돼 있지만 올해 안에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월 은행권 최초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렸는데요. 당초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작업을 끝낼 예정이었지만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수익 압박이 심해져 최근까지 인하를 미뤄왔습니다.

은행들이 예정보다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시기를 미루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국감에서 중도상환수수료와 관련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고, 진웅섭 금감원장도 그 다음날 국감에서 “은행권 움직임을 보고 미흡한 사항이 있으면 추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윤수 금융위 은행과장도 지난달 23일 은행 수수료 합리화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중도상환수수료는 수수료 수준이 아닌 일률적인 부과 체계를 문제 삼았던 것”이라며 “대다수 은행들이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수수료 체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은행 입장에서는 수수료 인하가 반갑지 않을 것 같은데요.
= 네. 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이 같은 압박이 정부가 내세우는 수수료 자유화와 배치된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 축소로 수익이 줄어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당국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리면 연간 기준으로 수수료 수익이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1~6월)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은 2442억원에 달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