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이하 ‘막영애14’)가 한 뼘 성장한 ‘영애씨’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용 알아봤습니다.

 

- 지난 5일 마지막회가 방송됐죠.

= 그렇습니다. 5일 방송에서는 이영애(김현숙 분)가 그간 낙원사의 하청업체로 일하며 악덕 사장 조덕제(조덕제)에게 당했던 울분을 씻고, 대형 리조트와의 계약을 성사시켜 오히려 낙원사에 하청 일을 주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영애는 조덕제에게 노래방에서 ‘분위기 좀 띄워 보라’고 요구해 폭풍 댄스를 이끌어내는 등 그동안 그에게 당했던 그대로를 되갚으며 통쾌함을 안겼습니다.

 

- 영애의 러브라인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됐습니다.

= 네.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는 이영애가 ‘썸남’ 이승준(이승준)과 ‘옛 남자친구’ 김산호(김산호) 두 남자 모두와 팔베개한 채로 누워 “이렇게 살 순 없겠지?”라며 행복한 고민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 소시민의 모습을 그리며 큰 공감을 이끌어 낸 드라마입니다.

= 맞습니다. ‘막영애14’ 시작에서 이영애는 낙원사를 나와 ‘이영애디자인’이라는 회사를 차리며 ‘갑’이 되는가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시장 번영회의 일을 따 내기 위해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파는가 하면,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일식집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고, 급기야는 전 직장 낙원사의 하청 일을 맡는 등 고군분투하는 이영애의 모습은 우리네 현실과 너무도 닮아 있어 큰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이영애와 함께 창업했던 라미란(라미란)이 생계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이영애를 배신한 뒤 눈물을 삼키는 모습, 회사에서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가장이기 때문에 버텨야만 하는 윤서현(윤서현)의 씁쓸한 모습, 가진 것 없이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살아온 ‘악덕 사장’ 조덕제의 외로운 뒷모습 등 극중 인물들의 미워할 수 없는 모습들이 짠한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 캐릭터 열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에 ‘막영애’ 시리즈를 이끌었던 인물과 새로운 인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명불허전 ‘캐릭터 열전’을 펼쳤습니다. 타이틀 롤로서 극의 중심을 이끌어 온 이영애는 물론, ‘진상-궁상 듀오’ 라미란과 정지순(정지순)은 등장할 때마다 변함 없는 유쾌함을 자랑하며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여기에 시즌14에서 새롭게 등장한 조덕제는 회사에서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악덕 상사 캐릭터를 200% 소화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영애의 남자’인 이승준(이승준)과 김산호(김산호)의 기싸움도 팽팽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이영애와 미묘한 썸 관계를 유지한 이승준은 어린애처럼 철 없지만 이영애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남자를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게 그려냈습니다.

또한 시즌6~11에서 이영애와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파혼한 김산호는 이번 시즌에 다시 컴백, 완벽한 조건에 따뜻하고 성숙한 어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열렬한 지지를 받아, 마지막까지 고민에 빠지게 했습니다.

또한 이영애의 매제 김혁규(고세원)는 늘 장인장모에게 구박 받는 철 없고 눈치 없는 사위 캐릭터로 특유의 ‘~규’ 말투부터 몸개그까지 열연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막영애’ 시리즈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맞습니다. 첫 방송부터 가구 시청률 평균 2%(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 속에 시작한 ‘막영애14’는 연이은 상승세로 14회에서는 가구 시청률 평균 3.6%, 최고 4.1%를 기록했습니다.

남성 20대부터 40대 시청층, 여성 10대부터 4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남녀노소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막영애’ 이전 시즌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것은 물론, tvN 월화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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