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금융권의 노사 관계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금융회사 노(勞)측의 힘이 너무 강한 것을 지적했다고요?
= 네, 그렇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페루 리마를 찾은 최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개혁은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며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한 축을 이루는 노(勞) 측의 힘이 너무 강해 (개혁이) 역동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금융회사가 어디 있냐"며 "다른 나라는 금융회사들이 워킹아워(근로자들이 일하는 시간)에 맞춰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일하는 시간을 늘리지 않아도 노사간 합의에 따라 근무 형태를 바꾸면 된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센티브가 약한 금융권 연봉 구조도 문제로 꼽았다고 하죠?
= 네. 최 부총리는 "입사하고서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금융부분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오너십이 없고 노조 측의 힘이 너무강하다"며 "노사 간 균형을 맞추려면 사용자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고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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