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3일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한 데 대해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국정교과서는 국민획일화를 위한 나쁜 역사교과서라고요.

=그렇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이런 말바꾸기를 보면 나치에 복무했던 충성파로 언어행위 분석한 정치학자 아렌트 이론이 떠오른다"며 "아렌트 얘기는 말을 바꾼다고 본질 변화시키는 거 아니라는 뜻으로 국정교과서는 국민획일화를 위한 나쁜 역사교과서"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교과서는 중립적 객관적 내용이 아닌 극우 세력이 내용 정해버린 '답정너' 교과서라고 어제 말씀 드렸다"면서 "국민 통합을 이로 인해 이룰 수 없고 오히려 국민 분열시킨다. 정부·여당은 말장난으로 국민 혈세 낭비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에서 국정교과서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남은 정기국회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는 "민생 문제가 산적한데 정부·여당의 일방적 국정교과서 밀어붙이기 행정예고로 의회가 격랑에 빠져들었다"면서 "역사 쿠데타에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반대 피켓시위도 하고 있다. 원내 비타협투쟁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남은 정기국회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관련 법안에 대해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 입법 과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낮은 임금 쉬운 해고 하는 노동개악과 맞서 싸우겠다"며 "수권정당·대안정당 면모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