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의 지식인들과 퇴직 중고교장 단체, 육사 총동창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이 정부가 추진하는 역사 국정교과서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 '좋은 교과서, 정직한 교과서,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을 표방한 보수 지식인들은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올바른 국사교과서는 올바른 국정화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죠?
=. 공동선언에는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과 정기승 전 대법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 500명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 국사학계는 자정 능력을 상실한 집단"이라고 규정하고 "그러므로 국가가 직접 올바른 교과서를 마련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제공하는 비상 구조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들은 이어 "기존의 국사교과서들은 대한민국이 수치스런 과거를 가진 부패한 사회라는 어두운 착각을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착각이 청년층 자살과 정신질환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또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극우'와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을 국정 교과서 집필진에서 배제한다고 밝힌 데 대해 국사 교육 정상화를 위해 희생을 치러온 전문가와 시민을 '극우'로 매도했다며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퇴직 중·고교 교장들의 모임인 한국중등교장평생동지회도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나라 역사 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정부의 국정화 조치는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를 겨냥해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 조장 행위를 중지하고 교과서에 담을 내용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요?
=. 네,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도 이날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8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충배 회장은 "2003년 육사 교장 시절 신입 생도를 대상으로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34%는 미국 33%는 북한'이라는 답이 나왔다"며 "역사 교육이 잘돼야 국가 안보가 튼튼해진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시민단체 5곳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국정 교과서 방침에 반대하는 단체들과 국정 교과서 불참을 선언한 교수들을 비판했다고요?
=. 네, 이들은 "정부가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바로잡겠다는데 나라가 전쟁터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잘못된 역사책을 쓴 국사학자들, 집필자들이 국정화와 집필 거부에 앞장선다니 그 뻔뻔함과 적반하장에 혀를 찰 지경"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등 6개 보수단체도 이날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집필 거부 성명을 낸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을 규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자유총연맹 서울특별시지부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회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교과서와 관련한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적확성·객관성·균형성을 갖춘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전국민이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