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엘니뇨 영향으로 인도에서 금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엘니뇨가 최근 인도에서 금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인도가 지난달 주요 금 수출국인 스위스로부터 수입한 금은 23t으로 전달보다 3분의 2가량 줄었는데요. 원인으로는 올해 강력한 엘니뇨 영향으로 인도에도 가뭄이 들어 쌀 생산량이 급감했고,  흉작으로 인도 금 시장의 '큰손'인 농부들의 수입이 줄었고, 이는 금 수요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농촌 등 대도시 이외 지역의 금 구매는 인도 전체 수요의 70%가량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인데요.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납니다.

 

- 전 세계 금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금 수입량이 늘어났다고요?
= 네. 9월 홍콩이 스위스로부터 수입한 금은 58.8t으로 한 달 전보다 65% 늘었는데요. 홍콩의 9월 금 수입량은 1년 반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홍콩이 수입한 금은 중국 본토 각지로 팔려나가고, 금을 사려고 홍콩을 찾는 중국인들도 많은데요. WSJ은 주식시장이 출렁거리자 중국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해 금과 같은 안전한 자산에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 수요와 관련해 인도와 중국의 엇갈린 행보는 금 가격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데요. 인도에서 금은 지난달 이후 국제 시세보다 1트로이온스당 2∼4 달러 할인돼 팔리지만 중국에선 2∼5달러 높은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