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최근 삼성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한국어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통해 북한 내 중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라고요.

=그렇습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26일 함경북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무역 일꾼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에 대한 보위부 검열이 더욱 심해졌다”면서 “특히 삼성에서 만든 휴대전화는 무조건 검열 대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삼성 휴대전화는 중국산 휴대전화와 달리 한글 입력이 가능하고 동영상까지 보낼 수 있는 부가 기능이 있어 한국의 간첩들과 내통하기 좋다는 것이 보위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위부에서 삼성 휴대전화를 거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한국산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로 보인다고요.

=그렇습니다. 그는 "중국산 휴대전화라 하더라도 '카카오 톡'과 같은 기능을 사용하면 간첩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위부는 그동안 무역 일꾼이나 보위부에게 뇌물을 바치는 친척 방문 여행자에 한해 중국산 휴대전화 사용을 용인해 왔습니다. 무역일꾼은 중국 대방(무역업자)과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데 북한 이동통신으로는 해외통화가 불가능합니다.

-친척 방문 여행자들은 대부분 보위부가 요구하는 현금이나 현물을 뇌물로 바친다는 점에서 중국이동통신 휴대전화 사용을 눈감아 줬다고요.

=그렇습니다. 소식통은 “북중국경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거나 중국에 상주하고 있는 무역일꾼 대부분은 삼성 휴대전화를 선호한다"면서 "삼성이라는 이름값도 있지만, 중국 휴대전화보다 통화음질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을 수시로 드나드는 무역 일꾼의 특성상 보위부와 관계가 틀어지면 언제라도 간첩으로 내몰릴 수 있다"면서 "이번 휴대전화 검열에 대해 보위부와 인맥 관계가 있는 일꾼들도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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