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당정회의와 경제단체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한 막판 '속도전'에 나선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하지만 '청와대 5자 회동'에서 협조 의사를 내비친 야당이 여전히 세부 각론에서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정이 목표로 하는 '11월 비준'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요.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28일 당정협의회를 연 뒤 이튿날인 오는 29일에는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한중 FTA 비준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지만 야당은 중국 불법어업방지조약이 협정문에 빠져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재협상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어 여야 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야당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 22일 '청와대 5자 회동'을 통해 "한중 FTA 협상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어서 여당 지도부로부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당이 '딴지 정치'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는 비판을 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청와대 5인 회동에서 한중 FTA 논의에 협조하겠다고 한 지 하루 만에 관련 대책회의를 여는 등 '딴지 정치' 본색을 드러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양당이 합의했으나 상임위에서 먼저 논의를 하자며 스스로 한 약속을 뒤집고 있다"며 "올해 안에 한중 FTA를 통과시킬 의도가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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