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점감과 인원감축, 조직 통폐합...내년도 사업경영 원점 재검토 착수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부서 통폐합과 인원 감축을 포함해 '비상체제'를 선언하는 등 내년도 사업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가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결정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요.
=네. 새누리당과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당정협의에서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7%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카드업계는 이 방안이 시행되면 수수료 수입 감소액이 연간 6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두 곳 이상이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이 발표된 후 부서별로 비용절감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드업계가 통상 11월 말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는 만큼 그전에 부서별로 줄일 수 있는 예산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자는 취지입니다.
대형카드사 한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 감소가 기정사실이 돼 어떻게든 비용 절감안을 짜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다른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판촉 등 광고·행사 비용을 우선 삭감하는등 내년도 부서 운영비를 절반으로 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비품 구입비와 회식비를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서 통폐합과 인원 감축도 추진한다고요.
=네. 일부 카드사들은 내년도 정기 인사를 앞두고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인력 구조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여론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카드사들은 당장 내년부터 적자영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어서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내년 후반기에는 인력감축 방안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