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신뢰 너무 낮다 지적 '국민신뢰 회복'과 '내년 총선승리'의 길을 찾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로부터 3인 지도부 구성 제안을 받고 대답을 않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야당의 신뢰가 너무 낮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 길,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과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로부터 받은 3인 지도부 구성에 대한 수용여부를 말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좀 어려운 답변입니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신뢰 회복'과 '내년 총선승리'의 길을 찾고 있다는 얘긴데, 결국 문 대표와의 동거는 신뢰회복이나 총선승리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깊은 고민과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어요. 어떤 의미로 해석됩니까.

=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네트워크 내일’ 주최의 ‘무엇이 정치와 정부의 신뢰를 결정하는가?’ 토론회에서“정치에 대한 지속적인 불신과 저평가는 결국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되고 국민의 이익을 해치게 된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야당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다. 무엇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인지, 어떻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과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이 논어의 '무신불립', 즉 믿음이 없으면 올바로 설 수 없다는 뜻의 빌어 현 정치권, 특히 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올바로 서 있지 않다고 말한 것 같은데.

=물론 야당만을 지적한 것은 아닙니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는 불신과 반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는 높지만 본질적 해결책은 보이고 있지 않다. 사회적으로, 계층적으로 또 국민과 권력 간에 팽배한 신뢰의 부재는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신뢰가 하락하면 정부정책에 대한 지지와 정책 순응도가 떨어지고 사회적 화합을 깨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 정부의 대국민 신뢰도는 34%에 불과했다. 41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26위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했죠.

=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수행평가에서 안전정책과 위기관리, 주택정책, 일자리정책, 경제정책 부문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을 이념적으로 편가르지 말고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라는 국민의 요구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올해 메르스 사태 대처과정에서 보여준 무능과 혼란, 국민여론을 무시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밀어붙이기 등이 정부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소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국정운영 기조의 대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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