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보선 대통령 재임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던 김준하씨가 꽃과 대통령에 관한 일화를 말하고 잇다. © C뉴스041
【충남아산=C뉴스041/이지폴뉴스】“윤보선 대통령께서 원래 꽃을 좋아 하신다. 당시 안국동 자택 뒤에는 큰 화원이 있었다. 4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셔서 경무대(청와대로 명칭 변경 전)로 가보니 이승만 대통령이 청와대 화원의 꽃을 다 가져갔다. 그래서 담당이 이승만 대통령 댁으로 가서 이 꽃은 청와대 건데... 그러니까 이승만 대통령께서 나도 꽃을 좋아해 말씀했다. 그 말을 들은 윤 대통령께서는 그냥 꽃을 이승만 대통령에게 드리자고 했다. 그리고 총무담당에게 안국동 집에 가꿔 놓은 꽃이 많으니 그것을 청와대로 가져 오라해서 안국동에 있는 꽃을 다 청와대로 옮겼다.”

8월 22일 오후 ‘꽃가꾸던 대통령 꽃가꾸는 동천리’라는 주제로 윤보선 대통령 탄생11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충남 아산시 음봉면 음봉농협에서 윤보선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던 김준하씨를 만났다.

김씨는 윤 대통령과 관련한 미공개 사진들을 둘러 본 뒤 당시 일들을 회상하면서 꽃을 너무도 사랑한 대통령에 대한 일화를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해 냈다.

“하야 후 대통령을 포함한 가족들은 안국동 댁으로 갔다. 하지만 안국동에서 청와대로 가져온 꽃은 못 가져갔다. 그러면서 세월이 몇 개월 흘렀다. 안국동에 윤 대통령을 뵈러 가끔씩 갔는데 하루는 청와대에 있는 꽃은 내꺼 아닌가 그러셨다. 그래서 마침 동아일보 출신의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가서 이 꽃은 개인 것이 아니냐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 개인 것이라도 일단 청와대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가져갈 수 없다는 청와대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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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폴뉴스]   C뉴스041 이정준 기자   munhak2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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