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돕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야당 합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겸 선거대책위원이 3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박 의원은 비대위회의에서 "대통령의 약속과 선거공약이 얼마나 공허한 메아리가 됐으면 박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두 분이 야당 총선을 돕겠다고 나섰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에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국민의당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2011년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일 당시 함께 비대위원을 맡았었고,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서 각각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정치쇄신특위위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청와대가 지난 2일 김종인 위원장이 보낸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난 접수를 거부했다가 오후에 받은 것에 대해서도 꼬집었습니다.

최근 최악의 수출지표가 발표된 것과 청와대 경제수석이 '장미빛 전망'을 내놓은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오전에는 생일 축하난을 안받겠다고 하다가, 오후에 부랴부랴 받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공약 파기에 국민들이 아파하고 있다. 유치원을 보내야하는 엄마들이 울고 있다"며 "국가 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또한 거대공룡, 여당의 무소불위 권한을 남용하는 새누리당은 과연 이렇게 아파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알고 있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