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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정신적 폭력 피해 아이, 밖에선 왕따까지"

김재협 기자l승인2016.02.28 11:45l수정2016.02.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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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욕설이나 위협 등 정신적인 폭력을 다하며 자란 청소년은 또래에게도 비슷한 폭력에 쉽게 노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 28일 성공회대에 따르면 이 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허인영(47·여)씨는 박사 학위 논문 '부모에 의한 정서폭력이 청소년 또래에 의한 정서폭력 재(再)피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러한 인과관계를 분석했다죠?

=. 허씨는 201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벌인 패널조사 결과 중 정서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학생의 자료를 선별했습니다. 물리적 폭력의 영향을 배제하고자 신체적 폭력을 한 번이라도 당한 학생은 제외하고 정서폭력만 경험한 752명(남 411명, 여 341명)을 분석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우선 '잘못하면 무조건 때리려 한다'(위협), '심한 말이나 욕설을 한 적이 있다'(언어폭력) 등을 '부모의 정서폭력'으로 정의했습니다. 또 '심한 놀림이나 조롱', '집단 따돌림', '협박' 등을 '또래의 정서폭력'으로 규정했습니다.

-. 정서폭력 경험 학생의 응답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니 일단 부모의 정서폭력을 자주 경험할수록 '우울'과 '사회적 위축'의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 우울 수준이 높아질수록 또래로부터 정서폭력을 당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신을 때리려는 시늉이나 욕설을 자주 하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청소년은 우울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기 어려워지거나,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어색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우울함은 가중된다는 게 허씨의 설명입니다.

특히 우울과 사회적 위축이 깊어지면 공격이나 폭력의 빌미가 돼 결국 또래 친구들에게 심한 놀림이나 조롱, 집단 따돌림, 협박을 받는 2차 정서폭력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허씨는 "우울하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청소년이 있으면 가정에서 정서폭력을 당했는지 살피고 또래로부터 다시 폭력을 당하지 않도록 사회가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면서요?

=. 그는 이어 "정서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흔하지만, 그 영향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지원 기관은 피해자가 신체폭력뿐 아니라 정서폭력을 당했는지도 확인해 도움을 주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재협 기자  easypol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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