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올해 다양하게 확대됩니다.

-. 문해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문해교육센터'가 시도별로 들어설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죠?

=. 그렇습니다. 교육부는 문해교육 방송 제작, 찾아가는 문해교실 운영, 문해교육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2016년 성인 문해교육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습니다.

-. 문해교육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글을 읽고 쓰고, 문자를 이해·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말한다면서요?

=. 고령의 노인뿐 아니라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 등이 늘면서 문해교육 대상자도 약 264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 이들은 교육 시설이나 여건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주로 살고 있어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죠?

=. 교육부는 우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EBS와 함께 성인 문해교육 방송 '공부하기 좋은 날'을 제작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 방송은 집에서 편하게 글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한 국내 첫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주3회(월·화·수) 오전 11시부터 30분간 EBS 2TV에서 방영됩니다.

-. 섬마을, 산간지역 등에서는 버스를 교실로 활용하는 '문해학습버스', 대학생이 가정으로 방문해 지도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 등을 운영한다고요?

=.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평생교육 시설인 행복학습센터에도 문해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권장하고, 5만여명의 문해교육 대상자에게 교과서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도 할 계획입니다.

또 교육부는 '문해교육센터'를 시도별로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평생교육법도 개정하기로 했으며, 문해교육센터는 문해교육 촉진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실태조사, 프로그램 운영 지원, 교원 연수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하게 될 기관입니다. 아울러 박춘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번 계획은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장애 성인 등 문자 소통 능력이 필요한 모든 국민이 쉽게 문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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