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과학고·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 고교들을 대상으로 사교육 영향 평가가 진행됩니다.

-.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서울의 특목고 9개교, 자사고 18개교 등 27개 학교를 대상으로 고입전형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요?

=. 고입전형 영향평가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 국제고 등 서류평가와 면접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의 입시 전형이 사교육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부터 실시되고 있습니다.

심사 대상학교는 과학고 2곳, 외고 6곳, 국제고 1곳, 자사고 18곳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전기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27개 고등학교입니다. 작년에는 총 34개교를 대상으로 영향평가를 했지만, 이번에는 입학전형에서 면접이 포함되지 않은 자사고들을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 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입학 전형에서 정규 학교교육 외의 교육 수요를 유발하는지를 중점 점검하고, 개별학교가 제출한 자율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정상화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교육 유발 정도를 살필 계획이라고요?

=. 특히 각종 경시대회 입상경력, 인증시험, 자격증 취득 등 이른바 '스펙'을 평가하는지와, 교과 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이나 적성검사를 시행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입니다.

또 엄격히 금지된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질문 여부나 중학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입학전형을 하는지도 집중 점검 대상인데, 학부모와 교사 등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분석한 사교육 부담 요인 심사 결과는 교육감에게 보고됩니다.

-. 교육청은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벗어나 과도한 사교육 경쟁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 학교들에 대해 기관 경고 등 주의 조치와 시정 요구를 할 방침이라죠?

=. 이런 개선요구를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는 학교는 향후 교육청의 자사고·특목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고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에서는 일부 자사고·특목고들이 교육청에서 파견한 면접 위원에게 평가 영역을 제한적으로 부여하는 등 평가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적발되기도 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는데, 아울러 교육청 관계자는 "특목고·자사고 등에 입학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자녀가 초등학생 때부터 과도한 선행학습을 시키는 등 사교육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 학교의 입시전형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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