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학년 전체가 한꺼번에 가는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100명 이하 소규모 여행이 적극 권장됩니다.

-. 국외 수학여행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하되 부득이 가는 경우 국내 여행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죠?

=. 교육부는 본격적인 봄 수학여행철, 특히 세월호 2주기를 앞두고 이런 내용의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을 각 시도 교육청에 배포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매뉴얼에 따르면 현장체험학습은 수학여행, 수련활동과 같은 숙박형과 1일형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수학여행은 소규모 테마 여행을 원칙적으로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소규모 여행은 학생 100명 이하, 즉 3∼4개 학급으로 나눠 가는 것을 말합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가 그해 6월 말 발표한 안전 대책의 하나로 소규모 수학여행 권장 지침이 포함됐습니다.

-. 교육부는 각 학교가 이 지침을 더욱 적극적으로 따르도록 시도 교육청 평가 때 소규모 수학여행 추진에 대한 평가지표를 넣어 점수로 반영할 방침이라고요?

=. 특별한 교육적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국외 수학여행은 자제하되 부득이 국외로 나갈 땐 안전 대책, 경제적 부담에 따른 소외학생 지원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또 국외 여행 시에도 적정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현지 대사관 등 협력기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며, 계획 수립 단계부터 수학여행 지원단의 점검·컨설팅을 받도록 했습니다.

-. 수련활동의 안전 지침도 추가됐다죠?

=. 숙박을 하거나 대규모(150명 이상), 고위험 활동(수상·항공·산악·장기도보 등)을 할 경우 각 학교는 해당 수련시설이 '청소년 활동 정보 서비스'(www.youth.go.kr)에 올린 신고 내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이밖에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 중 사고가 났을 때 지금까지는 사망 3명 이상 또는 부상 20명 이상일 때만 교육부에 보고했지만 앞으로는 인사사고 인원수, 사고 경중과 관계없이 무조건 유선 보고를 먼저 해야 합니다.

-. 교육부는 매뉴얼을 토대로 소규모 수학여행이 확산하고 우수 여행 모델이 공유되도록 24일 청주 라마다 호텔에서 시도 교육청 수학여행 담당자 워크숍도 열 예정이라고요?

=. 한편 교육부 집계 결과 세월호 사건 이후 수학여행을 간 학교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 비율은 2013년 53%에서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2014년 45%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67%, 올해는 68%(계획서 제출 기준)로 늘었는데,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소규모 여행을 권장한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안가는 것보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안전과 교육 효과가 담보되는 여행을 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