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서울 등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유치원 원서접수부터 추첨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이 시범 도입됩니다.

-. 학부모들이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것으로, '로또 추첨'에 비유되는 유치원 선발 과정의 혼란이 다소나마 줄어들지 주목된다죠?

=. 교육부는 서울, 세종, 충북 등 3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유치원 원아 모집 선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원서 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원아 선발 전 과정이 온라인 전용 사이트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입니다.

-. 학부모들은 이 사이트에서 공통 양식의 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희망하는 유치원에 내고, 추첨 결과도 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요?

=. 지금까지는 유치원에 지원하려면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서로 다른 양식의 원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고, 추첨일에도 가서 '공 뽑기' 등과 같은 추첨 절차에 직접 참여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직장맘'들은 추첨일에 따로 휴가를 내거나, 여러 유치원에 지원했을 경우 온 가족이 동원돼 추첨에 참여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용 사이트가 구축되면 클릭 한 번으로 원서 접수와 추첨 확인이 온라인에서 가능해지고, 원서 역시 하나만 작성하면 여러 유치원에 동시에 낼 수 있게 됩니다.

-. 따라서 학부모의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유치원 입장에서도 업무가 대폭 경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죠?

=. 교육부는 다만 온라인 시스템 적용으로 학부모들이 무제한으로 여러 유치원에 원서를 내게 되면 경쟁률이 대폭 치솟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지원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유치원 등록은 지금과 같이 1곳에만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요?

=. 그렇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원 횟수를 제한하지 않으면 시스템 과부하, 경쟁률 상승 등 오히려 학부모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시도 협의를 통해 학부모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 횟수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교육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0월까지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를 마친 뒤 10월 말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 과정부터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죠?

=. 서울, 세종, 충북의 국공립 유치원이 우선 적용 대상이며, 사립 유치원의 경우 일단 희망하는 유치원에 한해 시스템을 적용하되 가능한 한 많은 사립 유치원이 시스템 활용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타 시도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요?

=. 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시스템이 개발되면 학부모가 유치원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추첨 방식도 관할 교육청 감독으로 바뀌어 더 공정하고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