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적십자사, 한부모가정 운전면허 취득비 지원

- 울산적십자사, 한부모가정 운전면허 취득비 지원-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는 취약계층 한부모 가정에 4월27일(수) 운전면허 취득비용을 지원했다.
“저에게 운전면허증은 건강하지 않은 할머니와 어머니의 생명과도 같아요”라며  이진경(23세, 여, 가명)씨는 “운전 면허를 따서 응급한 상황에서도 할머니와 어머니를 제 손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큰 딸 이진경씨와 작은 딸 이정경(20세, 여, 가명)씨는 대사증후군과 당뇨, 천식으로 산소호흡기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한 어머니와 지체장애1급의 할머니까지 돌보고 있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불편한 몸으로 밤낮 응급실 행은 기본이고, 긴급한 상황에서의 병원 이용과 뒷바라지를 위해 집안의 누군가는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머니 장해은(57세, 가명)씨는 “한 때 정말 꿈이 많은 사람이었다”며, “아동심리에 대해서도 공부하면서 누구보다 자식의 교육은 자신있다 생각했었는데 신랑과 사별한 후에는 혼자의 힘으로는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아빠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집안의 중간에 차지한 조그마한 액자와 강아지는 부군이 암으로 투병했을 당시에 남긴 마지막 유품이라고 했다. 액자에 한 글자씩 써내려간 글과 늙은 개를 보고 있자니, 위태로운 세 모녀의 든든한 버팀목은 그것들이 아닐까했다.
 
디자인으로 학교의 명성을 드높일 만큼 재능이 있던 큰 딸은 어머니를 대신해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가정형편으로 디자이너의 꿈을 잠시 미뤄야했지만 꿈을 향한 열정은 눈가에 여전했고,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둘째 딸은 설레는 새내기 대학생활보다 가계 빚을 먼저 갚고 싶은 마음이 커 대학 입학도 미뤘다.
 
어머니는 “선생님, 이제 저희 빚도 다 갚았구요! 이제 애들 운전면허도 취득하고 하나씩 해낼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쁩니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요즘!”이라고  입가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첫째 딸은 운전 면허를 따서 “응급한 상황에서도 할머니와 어머니를 제 손으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세 모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10여 년 전부터 울산적십자사와 결연을 맺어 어린 두 딸을 위한 맞춤형 학습 멘토링과 제주도 가족 여행지원 등 정서적․물질적 지원을 받아왔고, 이제는 잘 자라준 두 딸의 힘찬 도약만 기다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국가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나에게 운전면허증은 가족지킴이 ”
▲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나에게 운전면허증은 가족지킴이 ”
▲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나에게 운전면허증은 가족지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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