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리(3위·영국)가 우승컵을 품에 안고 생일을 자축했는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머리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총상금 374만8천925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2-0(6-3 6-3)으로 완파했다죠?

=. 그렇습니다. 1987년 5월15일 생인 머리는 생일에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물리치며 우승 상금 71만7천315 유로(약 9억5천만원)를 받았습니다.

또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10승23패로 만회했고 올해 1월 호주오픈과 지난주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패한 아픔도 설욕했습니다.

-. 세계 랭킹 역시 지난주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자리를 맞바꿨다면서요?

=. 특히 머리가 클레이코트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또 3개월 전에 딸 소피아 올리비아를 얻은 머리는 "몇 년 뒤에 딸이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게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반면 1주일 뒤인 5월 22일이 생일인 조코비치는 8강과 4강에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와 연달아 접전을 치르느라 소진한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죠?

=. 그에 비해 머리는 8강에서 다비드 고핀(13위·벨기에), 4강에서 루카 폴리(52위·프랑스)를 상대하는 등 비교적 쉽게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또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비가 내린다며 주심에게 경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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