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 밀러드타워 컨벤션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념으로 한-이란 문화 공감 행사가 열렸다. 국악과 이란 관현악 협연에 이어 아리랑연곡이 국악기와 양악기 혼성 연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이란 전통무예인 주르카네 시범공연이 이어지고 끝으로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태권도 시범단의 정통시범이 펼쳐졌다.

▲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 방문 기념 “한-이란 문화공감 행사” 공연 관람 후 직접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이란태권도협회 ]

이란 태권도 대부로 널리 알려진 강신철 세계태권도태두연맹(WTTU) 총재(국기원 공인 9단, 이란 기술위원장 겸 품새 감독)가 이란 어린이 시범단 6명에게 품새 태극8장과 단순격파를 지도하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 뒤이어 강 총재의 발차기 시범, 시범단의 절도 있고 난이도 높은 격파와 품새를 20여 분간 펼쳐 보이면서 박 대통령을 비롯한 1,600여 관객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박근혜 대통령이 공연 관람 후 직접 무대에 올라 자랑스러운 양국 시범단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 을 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공연 관람 후 직접 무대에 올라 “이란에서 우리 태권도 보급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이란 국민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다”며 “앞으로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우리 문화의 확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

강 총재는 2주간 다큐 촬영과 Iran Fajr Open Championship (7th-8th May 2016)第27回伊朗革命記念國際大會시상식과 국가대표 품새팀 지도, 리오올림픽 선수단격려, 전 부통령 면담, 체육청장관 면담, NOC 위원장면담, 이란 남녀태권도한마당 참관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14일 귀국하여 15일에는 WTTU 국내 세미나를 이어 나갔다.

▲ [이란 전 부통령 겸 IOC위원 하세미, 테헤란 시장, 풀러드 갸르 협회장, NOC 위원장, 군인 협회장 할릴리 장군, 송웅엽 이란대사, 한풍교 수원시장 특보가 참석한 가운데 NOC 최고훈장을 받고 강신철-이란 태권도 3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풀러드 갸르 협회장은 강 총재의 제자 이기도 하다 ]

우리는 이란 태권도의 역사와 실상을 알아야 한다.

이란 태권도는 30개 주 중 29개 주가 출전하는 리그전 (95년 도입 현재21년째)을 통해 매년 14회 정도 치루며 일 년 55주중 36주는 변함없이 치른다, 유소년 청소년 성인 모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하여 경험과 실력을 쌓는다,

스포츠 채널에 매 주말 황금시간대에 태권도만 2시간 방영한다. 4년제 전문 태권도대학이 있으며 2009년 3년 전문대로 출발100명졸업~2012년4년제 허가/59명 졸업/ 현재-420명 재학 중 Taekwondo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and Technology 공식명칭/.태권도 인구는 200만이 넘는다,(2015년도) 현재 이란에는 3천500여 개 도장. 실업. 대학팀만 150개가 넘는 등 국민적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 [1995년 제12회 필리핀 마닐라 세계대회에서 4위에 입상했다 ]

이란에는 이란 올림픽위원회가 운영하는 종합 훈련센터가 있다. 여기에 태권도훈련 시설은 따로 있다. 바로 2010년에 설립한 테헤란에 월드태권도센터와 태권도하우스다. 지상 4층의 월드태권도센터는 4개의 코트가 있고 훈련장, 숙소, 식당, 마사지룸, 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태권도하우스에는 리그 경기장을 비롯해 협회 사무국 등이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에는 10년 이상 전임 지도자 외에 전력 분석 팀, 의무 팀, 피지컬 트레이닝 팀 등이 있다.

이란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각종 국제대회에서 이란이 종주국 태권도의 아성을 종종 넘고 있다.

▲ [1990 전 이란 사범교육 테헤란 암자디에 스타디움]

이미 남자 하디 사에이 선수는 2000년 시드니 동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2연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란의 국기인 레슬링을 제치고 올림픽의 효자종목으로 태권도가 급부상한 것은 타 종목에 비하면 그야말로 지대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부에서 금 3, 동 1개 메달을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2011경주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에서도 금 3•은 1•동 2 차지해 역시 사상 처음으로 종주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 [올해 5월 테헤란에서 발차기 시범을 선보이는 강 총재. 그는 60세의 나이에도 하루 2시간씩 자기 수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 ]

2013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금 1, 은 2로 한국에 이어 종합 2위에 머물렀지만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때는 금 3•동 1 획득 다시 정상에 차지한 바 있다.

이런 결과는 성인뿐 아니다. 만12∼14세 선수가 참가하는 2014년 제1회 세계 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이란은 남, 여자부에서 한국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2015년에는 여자부가 또 다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작년 종주국 안방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군인선수권. 춘천코리아오픈에서도 종합우승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란의 태권도 실력을 인정하고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은 작년 11월 이란 테헤란에서 보름간 전지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 [강 총재 지도자 교육 모습 ]

이렇게 이란 태권도가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이는 것은 강 총재의 지대한 역할을 높이 평가해야한다. 강 총재는 1985년 대한태권도협회 추천으로 이란에 파견되어 국가대표선수 코치와 사범교육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여 다음해인 1986년에는 정부파견 사범으로 다시 2년의 태권도 보급역할을 하던 중 86 아시안게임과 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의 성과를 달성해 이란에 태권도 열풍을 일으켰다. 강 총재는 국가대표 훈련 외에 사범교육을 실시하여 30여 년 간 2.000여 명의 사범을 배출 하였는데 그 사범들이 현재의 이란 태권도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란 정부는 강 총재의 이런 능력을 인정하고 NOC와 정식 계약으로 현재까지도 이란 태권도 기술위원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년 3~4차례 이란을 오가며 32년이란 긴 시간 속에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4년 이란 정부는 강 총재의 공로를 인정하여 8월20일 '강신철-이란 태권도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과거나 현재나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해외순방 중에는 항상 태권도란 문화가 국가 간의 원만한 가교 역할에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원조 한류기류 태권도는 비단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많은 종주국 사범들의 역할이 그 중심에 있다.

한편 정부는 태권도. 한글. 아리랑 등 3대 문화브랜드로 한류확산 특별홍보를 추진한다.

문체부는 전략적 기획을 수립하고 한류 신흥 지역에는 융•복합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한류 심화지역에는 우리의 뿌리 깊은 전통문화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보도자료 세계태권도연합뉴스 www.wtu.kr 이석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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