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의 잇단 '특권 논란' 연루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당 지도부는 5일 '민생 챙기기'를 부각시키며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습니다.

-. 서영교 의원이 '가족채용'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조응천 의원의 '무책임 폭로' 사태가 이어지면서 더민주로서는 여야의 특권 내려놓기 경쟁에서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다죠?

=. 지도부는 이번 논란으로 인한 타격이 더 확대된다면 20대 국회 초반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 있다고 판단, 특권 내려놓기 입법에 성과를 내겠다며 진화에 나서는 동시에 당내 민생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하며 국면 전환에 힘을 쏟았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윤리특위 백재현 위원장과도 만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동시에 더민주는 임시국회 상임위 일정을 고려해 가동을 중단했던 당내 민생TF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고요?

=. 이에 따라 가계부채 TF, 서민주거 TF, 사교육 대책 TF 등은 현장방문과 토론회 등 일정에 다시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우 원내대표는 애초 이날 광주 망월동에서 열리는 제29기 이한열 열사 추모예배에 참석하려 했지만, 폭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후 집중할 민생현안에 대해 검토했다고요?

=. 한정애 의원은 "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 적어도 두자릿수 이상은 인상을 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훈 의원 역시 "최근 젊은 소방관 한 명이 혈관부종암이라는 희귀병으로 사망했는데, 순직처리를 위한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의 헌신에 걸맞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수세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죠?

=. 그렇습니다. 당 관계자는 "잇따른 특권 논란으로 국민의 실망감이 커졌고, 비난 여론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뾰족한 묘수는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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