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유력 당 대표 후보로 꼽혀 온 서청원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서 의원은 이날 ‘8·9 전당대회에 관한 서청원의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서 “저는 그동안 대표 경선에 출마할 군번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으나 친박계 유력 당권주자였던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계파 내부의 설득이 이어지자 장고에 돌입했었다.

서 의원은 “주변의 많은 권유로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제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이었다”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이라며 “당내 최다선으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전대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 의원의 불출마는 전날 공개된 윤상현, 최경환 의원 녹취록도 서 의원의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 의원이 현재 서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 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성회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친박이자 대통령 사람이다. 형이 일단 빨리 전화해”라고 언급했다.

또 최 의원은 ‘대통령의 뜻이 맞느냐’고 묻는 김 예비후보의 질문에 “그럼 그럼 그렇게 보내라고 하는 건 우리가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친박계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불을 당기면서 서 의원의 발목도 함께 잡았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에 도전한 후보로는 친박계에서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 비박계에서는 김용태 정병국 주호영 의원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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