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9일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형돈이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기로 어렵게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많은 분이 기다려주시고 변함없는 기대와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에 정형돈 씨는 늘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으나 ‘무한도전’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아직 건강이 완전하게 좋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분이 희망하는 ‘복귀’를 무작정 미루고만 있는 것은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형돈 씨는 ‘무한도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활동에 대해 상의했고,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의논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특유의 긴장감과 중압감을 안고 방송을 하기에는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며, 다시 커질 지도 모를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정형돈씨의 뜻대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소속사는 정형돈에게 ‘무한도전’은 10여 년을 함께 해온 가족과 같은 프로그램이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소속사는 “정형돈 씨는 공백기에도 큰 힘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항상 ‘무한도전’을 아끼고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형돈의 하차에 ‘무한도전’ 제작진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무한도전’ 측은 “건강이 많이 회복된 정형돈씨는 지난 5월,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최근엔 구체적인 컴백 촬영 날짜를 조율하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복귀를 결정한 그 순간부터 정형돈씨에게 정신적인 부담감이 다시 찾아왔고 저희는 정형돈씨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의논하고자 했다. 그러나 정형돈씨는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라는 결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은 정형돈씨의 회복과 복귀를 간절히 바래왔기 때문에 정형돈씨의 이 같은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컸지만, 이러한 마음도 부담을 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지금은 그저 정형돈씨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 한다”며 “비록 지금은 무한도전과 정형돈씨가 함께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함께 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불안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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