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우 가격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폭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축산 농가가 한우 번식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가임 암소 마릿수는 113만 마리로, 1년전 115만 마리보다 1.6% 감소했다죠?

=. 한육우 사육 마릿수(262만 마리)가 작년보다 1.3%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더 큽니다.

송아지 임신·출산의 선행지수격인 한우 정액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86만1천 스트로우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1.9% 감소했습니다. 한우 암소의 임신 기간은 사람과 비슷한 280일(10개월)이고, 출산 후 평균 6개월 정도 사육한 후에 송아지를 출하하며, 따라서 축산 농가는 16개월 이후 가격 전망을 보고 번식을 결정합니다.

-. 농촌경제연구원은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축산 농가들이 가격 동향을 관망하며 번식을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죠?

=.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가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인식과 함께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지난달 22일 현재 1등급 한우 도매가격은 1만9천141원(㎏)이었고, 8월에도 작년 같은 달보다 상승한 1만9천~2만1천원에 달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고요?

=. 그렇습니다. 이형우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지금으로써는 김영란법보다는 한우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된 데 따른 부담이 번식 결정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김영란법 시행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설 이후 한우 수요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이 쉽게 번식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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