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지난 5일 주호영 의원이 비박계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주호영·정병국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비박계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주 후보는 "화합과 혁신으로 역량을 극대화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새누리당이 되도록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정권재창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누리당이 되도록 당대표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제일 먼저 김용태 후보와의 1차 단일화 이후 2차 단일화에 주호영 후보가 동참을 했는데 주호영 후보가 최종 혁신 후보로 단일화됐다"면서"주 후보를 중심으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된 정당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두고 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연설회에서 "오직 계파 승리를 위한 대국민 ‘막장 드라마’"라며 ‘비박계 단일화’를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를 종용해 왔던 김무성 전 대표를 정조준 "계파 단일화를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가. 총선을 망치더니 대선까지 망치려든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또 다른 친박계인 이정현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당 대표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전당대회가 돼야지 계파 대결 프레임으로 가서는 새누리당이 완전히 버림받을 수 있다"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대표 선거는 주 후보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비박계 단일화에 자극받아 친박계 내부에서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친박계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후보 모두 완주를 다짐하며 쉽게 물러설지 않을 분위기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