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과 리조트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42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김모(59)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염모(61·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면서요?

=. 김씨 등은 법인을 차려놓고 광산과 리조트 개발 사업을 한다면서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받는 수법으로 올해 2∼8월 396명으로부터 1천304회에 걸쳐 4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이들은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람들을 모아놓고 사업에 투자하면 3개월 안에 투자금의 125%를 수익으로 보장하겠다고 꼬드겨 한 구좌 당 120만원에서 960만원을 받았다죠?

=. 김씨 등은 신규 투자자 유치 실적에 따라 '본부장' 등 직급을 주고, 수당을 지급하는 등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사세를 불렸습니다.

이들 일당은 피해 투자자들과 함께 광산 개발 사업지라면서 경북 김천 등지로 현장 답사까지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하지만 이들은 광산이나 리조트 사업은 물론이고, 그 어떤 수익 사업도 하고 있지 않았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김씨 일당은 주로 주부와 퇴직자, 노인 등을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뒷순위 투자자의 돈을 앞순위 투자자에게 이자로 지급하는 소위 '돌려막기'를 하며 7개월 동안 범행을 이어가다가 결국 잠적,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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