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건수가 한 달에 8번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실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한강공원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한강공원에서 시신을 인양한 건수는 모두 460건에 달했다죠?

=. 이는 월평균 8.36건으로, 적어도 4일에 한 번꼴로 시신이 한강을 따라 떠내려왔다는 뜻입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후 매년 줄어들어 2013년 105건, 2014년과 지난해 각각 87건, 올해 1∼7월 6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 다리나 둔치 등지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투신'은 같은 기간 222건이었다죠?

=. 특히 2012년 35건, 2013년 48건, 2014년 37건, 지난해 23건 등을 기록하다 올해 1∼7월 79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신 인양'은 이미 숨진 채 내려온 시신을 수습한 것이고, '투신'은 몸을 던지는 순간 눈에 띈 경우"라고 설명했습니다.

-. 시는 한강다리 투신을 막고자 CCTV 시스템, 생명의 전화, 수난구조대 운영 등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요?

=. '생명의 다리'로 불리는 마포대교의 경우 난간을 1m 높이고, 난간 맨 윗부분에는 '롤러'를 설치해 매달리거나 붙잡지 못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이 안전시설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다른 다리에도 이를 설치할지를 따져볼 예정인데, 최근 5년간 인라인·자전거·차량·오토바이·투신·시신 인양 등 사고 유형을 통틀어 가장 사고 건수가 많은 유형은 '자전거 사고'로 1천173건에 달했습니다.

-. 자전거 사고는 2012년 339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3년 255건·2014년 244건·지난해 238건 등으로 집계됐다면서요?

=. 네, 올해 1∼7월에는 97건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기간 인라인 사고는 15건, 차 사고는 71건, 오토바이 사고는 18건이었습니다.

-. 한편, 사고 발생을 월별로 살펴보면 봄과 여름철에 사고가 가장 자주 났다죠?

=. 2013∼2015년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달은 8월로 177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5월 156건, 6월 150건, 7월 148건 순이었습니다. 가장 적은 달은 1월과 12월로 각각 20건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봄·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데다가, 특히 여름은 각종 자연재해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특히 안호영 의원은 "한강공원은 많은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곳"이라며 "서울시는 시설 개선과 꾸준한 안전 관리로 사고 발생을 줄이고, 시민이 한강공원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아울러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착용하라든가, 보행자가 지나갈 때 속도를 줄이라는 등 안전 캠페인을 하는 '자전거 안전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주로 주말에 홍보 활동과 안전 모니터링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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