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으로 토익 고득점을 받아 대기업에서 기술직으로 일하는 20대가 상습적으로 금은방을 털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 이모(27)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5시 54분께 대구시 달서구 한 대형 쇼핑몰 금은방에 침입해 11분 동안 유유히 진열대 위 귀금속을 싹쓸이했다고요?

=. 귀금속 532점, 시가 3억1천500만원어치를 훔치는 동안 방범 알람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 보안요원 휴식·교대시간에 미리 훔쳐 놓은 보안카드를 범행에 활용했기 때문이라고요?

=.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CCTV를 피해 담을 타 넘고 옷을 갈아입는 용의주도함도 보였습니다.

-. 이런 수법으로 지난 6월부터 석 달 동안 3억1천650만원 상당 귀금속과 오토바이를 훔쳤다죠?

=. 이씨는 토익(TOEIC) 950점(만점 990점)을 받고, 대기업에서 기술직으로 일했습니다. 많을 때는 월 500만원의 급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하며 급여가 줄자 사채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씨는 "사채 8천400만 원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면서요?

=.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이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한 장물임을 알면서 사준 우모(61)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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