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은행지점장이라고 속이고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거나 내연녀들에게 수시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40대가 붙잡혔습니다.

-.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김모(4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죠?

=. 김씨는 올 7월 중순 안양시 만안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A(61)씨에게 자신을 경기지역 은행지점장 출신이라고 소개한 뒤 아파트 경매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주겠다며 한 달여 동안 8차례에 걸쳐 4천5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앞서 지난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국적의 내연녀 B(49)씨와 다른 내연녀 C(52)씨에게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230여 차례에 걸쳐 2억8천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피해자들은 전직 은행지점장 또는 건설 사업가, 공장장 등으로 자신의 신분을 속인 김씨를 믿었다가 낭패를 봤다고 경찰은 전했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1년 사기로 수배된 상태지만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항상 말끔하게 양복을 입고 다니면서 자신의 능력이나 재력을 과시했다"며 "그는 가로챈 돈을 경마장이나 경륜장에서 모두 탕진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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