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12일 모텔에서 주인이 잠시 자릴 비운 틈을 타 금고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38)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 A씨는 지난달 6일 오전 5시 30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모텔 계산대에서 공범 B(27)씨를 시켜 금고를 통째로 들고가 그 안에 있던 2천5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와 현금 등 모두 2천8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요?

=. 과거 해당 모텔에서 직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던 A씨는 주인이 밤새 모텔 계산대를 지키다 새벽 시간 금품을 소형 금고에 보관하고 사우나를 간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구직자인 B씨를 상대로 "한 건 해보자"며 꼬드긴 A씨는 B씨를 종이상자와 보자기를 들고 모텔에 투숙하게 한 뒤 모텔 밖 차 안에서 대기하며 도주를 도왔습니다.

-. 절도 사건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경찰은 B씨가 금고를 보자기에 싸들고 나오며 누군가 통화하는 CCTV 장면을 수상히 여겨 조사한 끝에 공범 A씨의 존재를 밝혀냈다죠?

=. 훔친 2천500만원 상당 롤렉스 시계를 광주의 모 금은방에 800만원에 팔아치운 이들은 훔친 돈을 공평하게 나눠 A씨는 제주도로, B씨는 캄보디아로 여행에 나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공모해 저지른 범행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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